[시로 읽는 책 241] 놀러 가는 길



  배우러 가는 길은

  새롭게 가는 길이라

  언제나 놀러 가는 길



  학교가 아름답다면 학교로 가는 길에 누구나 웃고 노래하면서 춤출 수 있습니다. 학교가 아름답지 않다면 학교로 가는 길에 누구나 잔뜩 찡그리고 어두운 낯빛이 되어 한숨을 쉬거나 짜증을 내거나 골을 부릴 테지요. 학교가 아름답다면 이곳에서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배울 테고, 새로운 이야기를 배우는 동안 삶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를 느껴요. 놀러 가듯이 웃을 수 있는 길이어야 배웁니다. 나들이를 가듯이 노래할 수 있는 길이어야 가르칩니다. 어깨동무를 하며 기쁨이 샘솟는 길일 때에 비로소 ‘배움길’입니다. 4348.9.24.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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