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삶노래 96. 구멍
겨울에 튜브에 바람 넣고
콩콩 뛰며 놀았더니
퓌쉬식 바람 빠졌다
구멍이 났다
어머니한테 안 들키려고
옷장에 숨겼다
이러고서 까맣게 잊었다
여름이 되어
자전거 타고 골짜기에 간다
튜브를 챙겨 즐겁게 간다
아버지가 후우후우
바람을 넣는데 자꾸 피식피식 샌다
아, 지난겨울에 튜브에 구멍났지!
헤헤, 헐렁한 튜브 허리에 꿰고
그냥 논다
2015.7.15.나무.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