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1403) 추하다醜


 추한 차림새 → 지저분한 차림새 / 후줄근한 차림새

 추한 꼴을 보이다 → 못난 꼴을 보이다 / 더러운 꼴을 보이다

 정말 추하다 → 참말 지저분하다 / 매우 꼴사납다

 추하게 늙다 → 볼품없게 늙다 / 초라하게 늙다

 얼굴은 추하지만 마음은 곱다 → 얼굴은 못생겼지만 마음은 곱다


  ‘추하다(醜-)’는 “1. 옷차림이나 언행 따위가 지저분하고 더럽다 2. 외모 따위가 못생겨서 흉하게 보이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저분하다’나 ‘더럽다’로 고쳐서 쓰면 되기도 하고, ‘못나다’나 ‘모자라다’나 ‘못생기다’나 ‘볼품없다’나 ‘추레하다’나 ‘초라하다’로 고쳐서 쓰면 되기도 합니다. 자리에 따라 ‘보기 나쁘다’나 ‘보기 싫다’나 ‘볼꼴사납다’나 ‘꼴사납다’나 ‘궂다’나 ‘꾀죄죄하다’로 손질해도 잘 어울립니다. 4348.9.16.물.ㅅㄴㄹ



왜소하고 추하고 수수께끼에 넘쳐 있으며

→ 깡마르고 못생기고 수수께끼에 넘쳤으며

→ 볼품없고 꾀죄죄하고 수수께끼에 넘쳤으며

→ 초라하고 못나고 수수께끼에 넘쳤으며

《장소현-뚤루즈 로트렉》(열화당,1979) 9쪽


이 사건과 아울러 나를 더욱 추하게 한 것은

→ 이 일과 아울러 나를 더욱 못나게 한 것은

→ 이 일과 아울러 나를 더욱 바보같이 한 것은

《스나가 시게오/외문기획실 옮김-뜨거운 가슴으로 아들아》(갈무지,1988) 69쪽


더 이상 추한 짓은 하지 마세요

→ 더는 못난 짓은 하지 마세요

→ 더는 못된 짓은 하지 마세요

→ 더는 바보 짓은 하지 마세요

→ 더는 더러운 짓은 하지 마세요

→ 더는 꼴사나운 짓은 하지 마세요

→ 더는 나쁜 짓은 하지 마세요

→ 더는 몹쓸 짓은 하지 마세요

《모리모토 코즈에코/장혜영 옮김-조폭 선생님 6》(대원씨아이,2003) 51쪽


추한 생물이라 생각했는데, 아름다운 눈을 하고 있군

→ 못생긴 생물이라 생각했는데, 아름다운 눈이로군

→ 징그러운 생물이라 생각했는데, 눈이 아름답군

《나치 미사코/한나리 옮김-하루를 마치며 읽고 싶은 책》(시공사,2012) 109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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