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1734) 대대적


 대대적으로 환영하다 → 크게 반기다

 대대적인 찬사를 받다 → 찬사를 크게 받다

 취임식이 대대적으로 거행되었다 → 취임식이 크게 열렸다

 대대적으로 사업을 벌이다 → 떠들썩하게 일을 벌이다


  1990년대까지 나온 한국말사전에서는 올림말로 다루지 않던 ‘대대적(大大的)’이지만 2000년대로 접어든 뒤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대대적’을 올림말로 다룹니다. 이 한자말은 “일의 범위나 규모가 매우 큰”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로는 “매우 큰”이라 하면 됩니다. 때와 곳에 따라 ‘크나큰(크디큰)’이라 할 수 있고 ‘엄청난’이나 ‘대단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떠들썩한’이나 ‘시끌벅적한’이라 해도 됩니다. 사람들이 자꾸 쓰니까 ‘대대적’을 한국말사전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만, 알맞고 바르게 쓰는 얼거리를 먼저 보여주거나 밝혀야지 싶습니다. 4348.9.14.달.ㅅㄴㄹ



상인들이 대대적으로 반대하기까지 한 적이 있죠

→ 장사꾼들이 크게 반대하기까지 한 적이 있죠

→ 장사하는 분들이 매우 반대하기까지 한 적이 있죠

《J.L.카-시골학교 일곱 선생 이야기》(푸른나무,1992) 44쪽


축하 파티는 따로 날을 잡아서 대대적으로 할 계획이지만

→ 축하 잔치는 따로 날을 잡아서 으리으리하게 할 생각이지만

→ 축하 잔치는 따로 날을 잡아서 크게 할 생각이지만

→ 축하 잔치는 따로 날을 잡아서 시끌벅적하게 할 생각이지만

《모리모토 코즈에코/장혜영 옮김-조폭 선생님 3》(대원씨아이,2003) 43쪽


집이 너무 낡아서 대대적으로 보수를 했다

→ 집이 너무 낡아서 크게 손봤다

→ 집이 너무 낡아서 아주 많이 고쳤다

→ 집이 너무 낡아서 이곳저곳 뜯어고쳤다

《박도-안흥산골에서 띄우는 편지》(지식산업사,2005) 258쪽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 풀꽃 이름을 대대적으로 정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일제 찌꺼기가 남은 풀꽃 이름을 크게 손질하기를 바란다

→ 일제 찌꺼기가 남은 풀꽃 이름을 모두 손질할 수 있기를 빈다

《이윤옥-창씨개명된 우리 풀꽃》(인물과사상사,2015) 9쪽


우리 풀꽃에 ‘좀’ 자가 대대적으로 붙기 시작한 것은

→ 우리 풀꽃에 ‘좀’이라는 말이 널리 붙은 때는

→ 우리 풀꽃에 ‘좀’이라는 말이 곳곳에 붙은 때는

《이윤옥-창씨개명된 우리 풀꽃》(인물과사상사,2015) 31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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