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364 : 나란히 공존, 나란히 병행


 나란히 공존한다 → 나란히 있다 / 함께 있다

 나란히 병행한다 → 나란히 달린다 / 나란히 간다


공존(共存) :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함

병행(竝行) : 둘 이상의 사물이 나란히 감


  한자말 ‘공존’은 “함께 있음”을 뜻하고, ‘병행’은 “나란히 감”을 뜻합니다. ‘나란히’는 둘이 넘는 숫자로 ‘함께’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나란히 공존”이나 “나란히 병행”은 겹말입니다. “나란히 있다”나 “함께 있다”로 손질하고, “나란히 달린다”나 “함께 움직인다”나 “나란히 간다”로 손질해야 올바르지요. 4348.9.13.해.ㅅㄴㄹ



인간의 상승과 추락은 언어의 모든 어휘 속에 나란히 공존한다

→ 사람이 오르내리는 삶은 말을 이루는 모든 낱말과 함께 있다

→ 사람이 오르내리는 삶은 말을 이루는 모든 낱말과 늘 함께 있다

《막스 피카르트/배수아 옮김-인간과 말》(봄날의책,2013) 24쪽


모든 앞선 것과 나중 것은 사랑 안에서 나란히 병행한다

→ 모든 앞선 것과 나중 것은 사랑 안에서 나란히 움직인다

→ 모든 앞선 것과 나중 것은 사랑으로 함께 움직인다

《막스 피카르트/배수아 옮김-인간과 말》(봄날의책,2013) 38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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