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사랑한 사진가 (김기찬 외 아홉 사람) 눈빛 펴냄, 2015.8.27.
김기찬 님이 골목을 이녁 사진에 담은 삶을 돌아보는 예쁜 책이 나왔다. 더군다나 이 책에는 내가 쓴 글도 한 꼭지 실린다. 김기찬 님이 쓰신 글을 읽고, 다른 이웃 사진가가 쓴 글을 읽는다. 모두들 한 가지 대목에서 만난다. 바로 ‘사랑’이다. 골목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기에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이처럼 사랑으로 찍은 사진인 터라 두고두고 오래오래 널리 사랑받는구나 싶다. 누가 나한테 ‘사진이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첫째는 사랑이고 둘째는 삶이며 셋째는 꿈이라고 이야기한다. 김기찬 님이 선보인 골목 사진에서는 바로 이 세 가지가 고르게 어우러진다. 이 같은 마음으로 사진을 마주하는 사진이웃이 차츰 늘어날 수 있기를 빈다. 4348,9,3,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