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06. 2015.8.31. 고기볶음과 밥



  찬밥이 있다. 새밥을 짓자니 거석해서 찬밥을 살리려 한다. 밥을 볶으려 하다가 고기만 볶는다. 호박과 감자와 양파에다가 고기를 볶는다. 마당에서 모시풀을 뜯어서 함께 볶는다. 모시풀 냄새가 고기볶음에 골고루 밴다. 곁님은 들풀을 일찍 넣는다. 일찍 넣으면 풀내음이 더 짙게 밴다고 한다. 찬밥 얼마쯤하고 고기볶음을 밥 한 그릇으로 따로 던다. 이러고 나서 남은 찬밥을 고기볶음에 섞은 뒤 소금으로 간을 하고 더 볶는다. 이제 배추를 씻어서 알맞게 썰고, 알타리무김치도 썬다. 아이들을 부른 뒤 마늘을 썬다. 땀이 주르르 흐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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