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비는 진주에서



  삼천포로 가자면, 먼저 군내버스를 타고 읍내로 나와서 순천 가는 시외버스를 탄다. 진주에서 삼천포 가는 시외버스를 탄다. 길그림으로는 고흥하고 삼천포는 가까운데 시외버스로는 꽤 멀어, 서울 갈 때보다 훨씬 멀다.

  순천서 진주 가는 버스에 맞추려고 일찍 나섰더니 진주서 두 시간이 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남강 옆 헌책방 동훈서점에 걸어가기로 한다. 진주시외버스역에서 꼭 십 분 길이다. 한 시간 남짓 책을 살피고 오만 원어치 책을 장만하다. 가방이 아주 묵직하다.

  아이들하고 왔다면 오늘 이 책방에서 어떤 책을 골랐을까? 그림책 두 권에다가 묵은 번역 동화책 열두 권도 골랐다. 아이들한테 읽힐 외국동화는 아무래도 묵은 번역이 부드러우면서 살갑다. 이제 슬슬 다시 시외버스에 올라야지. 4348.8.28.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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