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331) 소수의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다

→ 자그마한 뜻을 널리 받들다

→ 작은 뜻을 얕보지 않다

 소수의 몇 사람만이

→ 퍽 적은 몇 사람만이

→ 얼마 안 되는 몇 사람만이

 소수에 불과했다

→ 적은 숫자에 지나지 않았다

→ 얼마 안 되었다


  ‘소수(少數)’는 “적은 수효”를 뜻한다고 합니다. “소수의 의견”처럼 쓰기도 한다지만, ‘-의’를 덜고 “소수 의견”으로만 쓸 만합니다. “소수의 진실한 그림”이나 “소수의 깨어 있는 분들” 같은 말마디는 말짜임을 손질해서 “참된 그림 몇몇”이나 “깬 분들 몇몇”처럼 쓰면 돼요. “네 말을 따르는 사람은 소수야” 같은 말마디라면 “네 말을 따르는 사람은 적어”나 “네 말을 따르는 사람은 드물어”나 “네 말을 따르는 사람은 몇 없어”처럼 쓸 수 있어요. 4348.8.26.물.ㅅㄴㄹ



톨스토이가 말하는 극히 소수의 진실한 그림

→ 톨스토이가 말하는 아주 몇 안 되는 참된 그림

→ 톨스토이가 말하는 대단히 적은 참된 그림

→ 톨스토이가 말하는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참된 그림

→ 톨스토이가 말하는 아주 드문 참된 그림

《로맹 롤랑/박성룡 옮김-밀레》(신구문화사,1977) 24쪽


소수의 깨어 있는 분들이 있어

→ 몇몇 깬 분들이 있어

→ 많지는 않아도 깬 분들

 깬 분들이 얼마쯤 있어

 깬 분들 몇몇이 있어

 깬 분들이 그럭저럭 있어

《이오덕-삶·문학·교육》(종로서적,1987) 125쪽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들을 동등하게 여길 뿐이기 때문

→ 아주 적은 사람들만이 그들을 똑같이 여길 뿐이기 때문

→ 몇몇 사람들만이 그들을 똑같이 여길 뿐이기 때문

 몇 안 되는 사람들만이 그들을 똑같이 여길 뿐이기 때문

《사브리예 텐베르켄/엄정순 옮김-타쉬》(샘터,2004) 19쪽


나 같은 소수의 사람들은

→ 나 같은 사람들 몇몇은

→ 나 같은 몇몇 사람들은

→ 나처럼 혼자 움직이는 몇몇 사람들은

→ 나처럼 홀로 다니는 몇몇 사람들은

《박세욱-자전거 전국일주》(선미디어,2005) 90쪽


소수의 의지가 존중되는 일은 없다

→ 작은 뜻을 섬기는 일은 없다

→ 작은 생각을 받드는 일은 없다

→ 작은 마음을 아끼는 일은 없다

→ 작은 목소리를 높이 사는 일은 없다

→ 작은 이야기를 귀여겨듣는 일은 없다

《가가와 도요히코/홍순명 옮김-우애의 경제학》(그물코,2009) 73쪽


소수의 똑똑한 사람이

→ 몇몇 똑똑한 사람이

→ 똑똑한 사람 몇몇이

《강수돌-더불어 교육혁명》(삼인,2015) 280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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