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96) 우리의


 우리의 사랑은 아름답다 → 우리 사랑은 아름답다

 우리의 길을 막지 마라 → 우리 길을 막지 마라

 우리의 소원은 통일 → 우리 꿈은 통일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 우리 소리를 찾아서


  우리는 틀림없이 ‘우리’ 말을 합니다. ‘우리의’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나라는 ‘우리’ 나라이지, ‘우리의’ 나라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처럼 생각을 못하는 분이 자꾸 늘어납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가 쓰는 말을 생각하는 줄기가 꺾이기 일쑤입니다.


  “우리 집”이나 “우리 오빠”처럼 쓰는 ‘우리’입니다. “우리의 집”이나 “우리의 오빠”처럼 쓰지 않는 ‘우리’입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우리 어머니”요 “우리 아버지”입니다. ‘우리’라는 낱말에는 ‘-의’를 붙일 수 없고, ‘-의’를 붙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갈 길” 같은 자리는 “우리가 갈 길”로 바로잡습니다. 4348.8.25.불.ㅅㄴㄹ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얼마나 더 큰 비극과 고통을 안겨 줄 것인가

→ 우리 다음 세대한테 얼마나 더 큰 아픔과 슬픔을 안겨 줄까

→ 우리 다음 아이들한테 얼마나 더 큰 슬픔과 괴로움을 안겨 줄까

《박병태-벗이여, 흙바람 부는 이곳에》(청사,1982) 78쪽


우리의 교육현실이 친구가 되어야 할 학생들을 이렇게 갈라서게 만들고 있습니다

→ 우리 교육현실이 친구가 되어야 할 학생들을 이렇게 갈라서게 합니다

《천주교사회문제연구소-분단시대의 성찬과 평화》(일과놀이,1990) 24쪽


낮은 볼에 약하다 해도 계속 그쪽으로만 던진 우리의 잘못이다

→ 낮은 볼을 못 친다 해도 자꾸 그쪽으로만 던진 우리 잘못이다

→ 낮은 볼을 못 친다 해도 자꾸 그쪽으로만 던진 우리들 잘못이다

→ 낮은 볼을 못 친다 해도 자꾸 그쪽으로만 던진 우리가 잘못했다

→ 낮은 볼을 못 친다 해도 자꾸 그쪽으로만 던진 우리가 잘못했지

《산바치 카와/편집부 옮김-4번 타자 왕종훈 11》(서울문화사,1994) 13쪽


우리의 제일 높은 산 이름 / 우리의 제일 오랜 산 이름

→ 우리 가장 높은 산 이름 / 우리 가장 오랜 산 이름

 우리한테 가장 높은 산 이름 / 우리한테 가장 오랜 산 이름

→ 우리 나라 가장 높은 산 이름 / 우리 나라 가장 오랜 산 이름

 우리 땅 가장 높은 산 이름 / 우리 땅 가장 오랜 산 이름

→ 우리 겨레 가장 높은 산 이름 / 우리 겨레 가장 오랜 산 이름

《남호섭-타임 캡슐 속의 필통》(창비,1995) 146쪽


하나님이 우리의 보호자시며 동반자시라면

→ 하나님이 우리 보호자시며 동반자시라면

→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고 함께하는 분이시라면

→ 하나님이 우리를 보살피고 함께하신다면

《간디-날마다 한 생각》(호미,2001) 165쪽


이 푸른 별에는 우리 ‘인간’들보다 먼저 생명을 키워 온 식물과 새와 물고기들이 우리의 ‘선배’로서 살고 있었다

→ 이 푸른 별에는 우리 ‘사람’들보다 먼저 목숨을 키워 온 푸나무와 새와 물고기가 우리 ‘선배’로서 살았다

《이와타 켄자부로/이언숙 옮김-백 가지 친구 이야기》(호미,2002) 머리말


우리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을 거야

→ 우리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을 테지

→ 우리가 하려는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아

→ 우리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들으려고 하지 않아

《쿠루사,모니카 도페르트/최성희 옮김-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동쪽나라,2003) 22쪽


그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 우리의 영혼이 영원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어떻게 하느냐는 우리 몫이다 … 우리 넋이 언제까지나 기쁨을 누릴 수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로리 팰라트닉,밥 버그/김재홍 옮김-험담》(씨앗을뿌리는사람,2003) 24, 32쪽


진리(참됨)는 우리의 실천이 있을 때 비로소 참이다

→ 진리(참됨)는 우리 실천이 있을 때 비로소 참이다

→ 진리(참됨)는 우리가 실천할 때 비로소 참이다

→ 진리(참됨)는 우리가 몸으로 보여줄 때 비로소 참이다

《프란츠 알트-생태주의자 예수》(나무심는사람,2003) 14쪽


우리의 경로는 양옆의 바위 언덕으로 둘러싸인 이 호수를 에둘러 가는 것이었다

→ 우리는 바위 언덕으로 둘러싸인 이 못을 에두르는 길을 간다

→ 우리는 바위 언덕으로 둘러싸인 이 못을 에둘러 가기로 했다

《쿤가 삼텐 데와창/홍성녕 옮김-티벳전사》(그물코,2004) 98쪽


우리의 다음 정류지는 타왕이었다

 우리가 다음에 쉴 곳은 타왕이었다

 우리가 다음에 머물 곳은 타왕이었다

 우리는 다음에 타왕에 머무른다

→ 우리는 다음으로 타왕에 머무를 생각이었다

 다음으로 우리가 쉴 곳은 타왕이었다

→ 다음으로 우리는 타왕에 간다

《쿤가 삼텐 데와창/홍성녕 옮김-티벳전사》(그물코,2004) 262쪽


우리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우리 상상력을 뛰어넘는

 우리 생각을 뛰어넘는

 우리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 우리는 꿈도 못 꾸는

 우리는 생각조차 못한

《박용남-작은 실험들이 도시를 바꾼다》(시울,2006) 13쪽


늘 거기에 계신 분들이다. 우리의 삶의 터전, 동네에 계신 분들이다

→ 늘 거기에 계신 분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 동네에 계신 분들이다

→ 늘 거기에 계신 분들이다. 우리 삶터, 동네에 계신 분들이다

《작가들》 22호(2007년 가을) 316쪽


고향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도심 하천은 이제 이룰 수 없는 우리의 꿈이 되는가

→ 고향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도심 냇물은 이제 이룰 수 없는 우리 꿈이 되는가

→ 고향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도심 냇물은 이제 이룰 수 없는 꿈이 되는가 

→ 고향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도심 냇물은 이제 우리가 이룰 수 없는 꿈이 되는가

《전수일-페놀소동》(작가마을,2008) 173쪽


중국사람들은 사원을 부수고, 우리의 보물을 중국으로 가져갔습니다

→ 중국사람들은 사원을 부수고, 우리 보물을 중국으로 가져갔습니다

→ 중국사람들은 절을 부수고, 우리 나라 보물을 중국으로 가져갔습니다

→ 중국사람들은 절을 부수고, 우리 겨레 보물을 중국으로 가져갔습니다

《티베트 난민 어린이들/베블링 북스 옮김-평화를 그리는 티베트 친구들》(초록개구리,2008) 137쪽


우리의 의식은 언젠가부터 자연의 진리에서 슬며시 끊어졌다

 우리 마음은 언젠가부터 자연에 깃든 진리와 슬며시 끊어졌다

 우리 마음은 언젠가부터 참다운 자연과 슬며시 끊어졌다

《문숙-문숙의 자연식》(샨티,2015) 92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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