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74. 바람이 튜브 신나게 (2015.8.23.)
골짜기로 자전거마실을 간다. 큰아이는 “튜브 가져갈래! 튜브! 튜브!” 하고 노래한다. 바람이를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렴. 자, 어떻게 가져갈까? “보라야, 네가 튜브 좀 안고 갈래?” “응, 줘.”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누나 바람이’를 안지 않겠다고 하더니, 올해에 제 바람이가 구멍이 나서 못 쓰니, 누나 바람이를 얻어서 함께 놀아야 한다. 이제 작은아이는 누나 바람이를 기꺼이 안아 준다. 우리는 바람이를 이끌고 바람을 가르며 숲으로 간다. 골짝바람과 골짝물을 누리려고 자전거를 달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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