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24 : 시상詩想
시상(詩想)
1. 시를 짓기 위한 착상이나 구상
2. 시에 나타난 사상이나 감정
3. 시적인 생각이나 상념
시상詩想도
→ 시를 쓰려는 생각도
→ 시를 지으려는 생각도
→ 시로 나타낼 생각도
→ 싯말도
시를 쓰는 분 가운데 ‘시’라고 하는 한글로 적으면 글맛이 나지 않아 한자로 ‘詩’라 적어야 한다고 여기는 분이 제법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시상’이라고 하면 뭔 시상을 가리키는지 헷갈린다고 여겨서 ‘詩想’처럼 적어야 한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한국말을 생각한다면 ‘시생각’이나 ‘시 생각’이라 하면 됩니다. 또는 ‘글생각’이나 ‘글 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를 쓰려는 생각이나 시로 나타내려는 생각이라면, “시로 써서 나타내려는 말”입니다. 그래서 “시상이 떠오른다”라든지 “시상을 가다듬다” 같은 말마디는 “싯말이 떠오른다”나 “싯말을 가다듬다”처럼 손볼 수 있습니다. 4348.8.22.흙.ㅅㄴㄹ
시상詩想도 기차여행 중에 많이 떠오른다
→ 싯말도 기차여행을 하며 많이 떠오른다
《전규태-단테처럼 여행하기》(열림원,2015) 15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