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널어 줘서 고마워



  빨래를 마치고 물을 짤 적에 아이들 옷가지를 먼저 짠다. 이러고 나서 두 아이를 부른다. “벼리야, 보라야, 이리 오렴.” 아이들이 “왜요?” 하고 외치면서 쪼르르 온다. “자, 심부름 좀 해 줄래? 너희 옷 좀 마당에 널어 주셔요.” “옷걸이는 몇?” “음, 오늘은 넷.” “알았어.” 아이들은 살림순이도 되고 살림돌이도 된다. 심부름순이도 되고 심부름돌이도 된다. 4348.8.21.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빨래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