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321) 파란의


 파란의 세월 → 물결친 세월 / 어수선한 세월

 파란을 일으키다 → 물결을 일으키다

 한바탕 파란이 예상된다 → 한바탕 물결이 칠 듯하다


  ‘파란(波瀾)’은 “1. = 파랑(波浪) 2. 순탄하지 아니하고 어수선하게 계속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시련”을 뜻하는 한자말입니다. ‘파랑(波浪)’은 “잔물결과 큰 물결”을 뜻하는 한자말입니다. 두 가지 물결을 아울러 가리켜야 하는 자리라면 ‘파랑’을 쓸 만한데, 꼭 두 가지 물결을 가리켜야 하지 않는다면 ‘물결’이라고만 쓰면 됩니다. 여느 자리에서는 ‘물결’로 쓰면 되고, ‘파란 2’처럼 어려움을 가리키려 한다면 “큰 물결”을 뜻하는 ‘너울’을 쓸 수 있습니다.


  “파란의 시대”나 “파란의 세월”처럼 쓰는 자리에서는 ‘물결치는’이나 ‘너울치는’ 같은 말을 쓸 만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나 세월은 ‘어수선하다’거나 ‘어지럽다’고 할 만한 모습일 테니 “어수선한 시대”나 “어지러운 세월”처럼 손볼 수 있어요. 4348.8.20.나무.ㅅㄴㄹ



파란의 조짐입니다

→ 크고작은 물결이 칠 듯합니다

→ 너울이 일 듯합니다

《후지무라 마리/정효진 옮김-소년소녀학급단 2》(학산문화사,2010) 97쪽


파란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 물결치는 시대를 살아오면서

→ 너울치는 시대를 살아오면서

《김삼웅-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철수와영희,2015) 46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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