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씨앗



수박 먹고 싶어

노래하면

네가 수박씨 심어

그러고


능금 먹고 싶어

외치면

네가 능금씨 심어

그러더니


옥수수 먹고 싶어

말하니

함께 옥수수씨 심을까

하는 아버지.


옥수수알을 하나씩 떼어

이틀을 불리니

하얗고 작은 싹이 튼다.


싹이 튼 옥수수씨는 

흙으로 옮기니

다시 이틀 만에

길쭉하게 푸른 줄기 오른다.


아침 낮 저녁으로

옥수수싹 돌아보며

흙바닥 마를 적마다

물을 주며 속삭인다.


“예쁜 옥수수야 사랑해.

  무럭무럭 자라렴.”



2015.8.16.해.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