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33] 책을 기다리며



  풀내음 땀내음 섞인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책 한 권으로.



  풀내음이랑 땀내음이 섞이면 흙내음이 나는구나 싶습니다. 흙내음에 살내음이 섞이면 볕내음이 나는구나 싶습니다. 볕내음에 비내음이 섞이면 밥내음이 나는구나 싶고, 밥내음에 노래와 웃음이 섞이면 이야기꽃으로 거듭나지 싶어요. 책 한 권은 어떻게 태어날까요? 삶내음이 풀내음하고 땀내음에서 비롯한다는 생각을 고이 풀어내기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진을 찍은 뒤 책을 묶는구나 싶습니다. 4348.8.19.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