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많이 자랐네



  작은아이는 이제 까치발을 하지 않고도, 또 아버지나 누나더러 안아서 올려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우체국에 소포를 부치러 오면 작은아이는 건너편이 안 보인다면서 으앙거리거나 안아 달라고 했으나, 이제 작은아이는 살몃살몃 건너편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있으면 안쪽을 얼마든지 들여다볼 수 있겠지. 통장정리를 할 적에도 작은아이가 손을 뻗어서 잡아당길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을 보면서 야무지고 씩씩한 마음이 된다. 4348.8.18.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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