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럭놀이 15 - 초피나무야



  작은 조각을 맞추는 블럭이 있는데, 두 아이가 한참 끙끙대더니 들고 와서 보여준다. “응?” “초피나무야.” “아, 그렇구나. 예쁘네.” 우리 집 마당에서 자라는 초피나무에는 동글동글 작은 구슬 같은 열매가 달리고, 애벌레가 깃들어 잎을 훑는다. 늘 마주하는 나무를 작은 조각으로 맞추어서 나타내려고 했네. 너희들 마음이 곱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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