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32] 설거지하기
힘든 날은 다 힘들고
즐거운 날은 다 즐거워
바람 같은 이 마음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힘들 수도 있고, 즐거울 수도 있구나 하고 느껴요. 그때그때 나 스스로 어떤 마음인가에 따라서 사뭇 달라지는구나 하고 느껴요. 나 스스로 오늘 참 힘드네 하고 느끼면 설거지도 힘들고 밥짓기도 힘들 뿐 아니라, 밥술 들기도 힘듭니다. 나 스스로 오늘 참 즐겁구나 하고 느끼면 설거지나 밥짓기뿐 아니라 삽질도 낫질도 톱질도 괭이질도 모두 홀가분하면서 즐겁습니다. 참말 바람처럼 쉬 달라지면서 싱그러이 흐르는 마음입니다. 4348.8.15.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