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에 심는 나무



  영월마실을 하며 놀란 대목은 ‘나무’이다. 심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나무인데, 어여쁘게 그늘을 드리우면서 곧게 이어진다. 영월군은 읍내에 언제부터 나무를 심었을까? 이렇게 나무를 줄지어 심으면서 나무 그늘이 시원스레 이어지도록 하자는 생각을 누가 했을까?


  영월군 읍내는 앞으로 더욱 멋진 나무길이 될 테지. 다른 고장에서도 한길이 나무길이 되도록 마음을 기울이면, 골골샅샅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삶터로 거듭나리라 본다. 나무가 있는 곳이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이고, 나무가 아름다운 곳이 사람이 아름답게 어깨동무할 만한 곳이다. 4348.8.14.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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