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362 : 계절과 철


계절마다 제철 음식을

→ 철마다 제철 밥을

→ 언제나 제철 밥을


계절(季節) :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자연 현상에 따라서 일 년을 구분한 것

철 = 계절(季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아울러서 한국말로는 ‘철’이라 하고, 한자말로는 ‘계절’이라 합니다. 영어로는 ‘시즌’이라 하지요. 그런데 어떤 한국말사전을 보면 ‘계절’에만 말풀이를 달고, ‘철’에는 말풀이를 안 답니다.


  ‘季節’을 ‘계절’로 적을 수 있고, ‘season’을 ‘시즌’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절’이나 ‘시즌’은 외국말입니다. 외국말을 쓰고 싶다면 쓸 수 있습니다만, 아무 곳에나 외국말을 함부로 써도 될 만한가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때와 날을 알맞게 살피기에 ‘제철’이고, 제철에 먹는 밥이라면 ‘제철밥’ 같은 낱말을 새로 지을 수 있습니다. 철마다 알맞게 밥을 지어서 먹는다면, “철마다 제철 밥”을 먹거나, “언제나 제철 밥”을 먹는다고 할 만합니다. 4348.8.9.해.ㅅㄴㄹ



옛날 엄마들은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계절마다 제철 음식을 궁리해서 만들었던 것이다

→ 옛날 어머니들은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언제나 제철 밥을 생각해서 지으신 셈이다

《사노 요코/이지수 옮김-사는 게 뭐라고》(마음산책,2015) 52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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