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1724) 결론적
결론적 입장 → 마지막 생각
결론적인 이야기 → 끝맺는 이야기
결론적으로 말하다 → 끝맺으며 말하다
‘결론적(結論的)’이라는 말마디는 2010년 즈음까지 한국말사전에 안 실렸습니다. 요즈막에 한국말사전에 실립니다. 쓰임새가 부쩍 늘었기에 한국말사전에 실을 수 있습니다만, ‘결론’이라는 한자말은 “끝”이나 “마지막”을 뜻합니다. 요즈막에 한국말사전에 실린 ‘결론적’은 “최종적으로 말하거나 판단하여 나온”을 뜻한다고 해요. ‘최종적(最終的)’은 “맨 나중의”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이든 ‘최종적’이든 “맨 나중”이나 “끝”이나 “마지막”이나 “마무리” 같은 한국말로 손질하면 됩니다.
어떤 말을 마무리를 짓는 자리라면 “마무리를 짓자면”이나 “마무리를 지어서”라 말할 만하고, 어떤 말을 끝맺는 자리라면 ‘끝맺다’라는 낱말을 넣지요. ‘곧’이나 ‘그러니까’나 ‘그래서’나 ‘이리하여’ 같은 말마디를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4348.8.5.물.ㅅㄴㄹ
결론적으로 말해서 사진은 현실을 기록하는 장치이다
→ 곧 사진은 현실을 기록하는 장치이다
→ 한 마디로 사진은 삶을 적는 장치이다
《한정식-사진, 예술로 가는 길》(눈빛,2006) 70쪽
결론적으로 상자 안에 정확히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그러니까 상자에 바로 어떤 것이 들었는지는 대수롭지 않다
→ 이리하여 상자에 바로 어떤 것이 들었는지는 대단하지 않다
《니콜라스 지생/이해웅,이순칠 옮김-양자우연성》(승산,2015) 68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