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59. 우리하고 지낸 제비 (15.8.4.)



  우리하고 지낸 제비가 곧 둥지를 떠나려 한다. 날갯짓을 익히고 바람결에 몸을 싣기까지 마당에서 가볍게 날아오르다가 앉기를 되풀이한다. 이동안 시골돌이와 시골순이는 저마다 제비 곁에 서서 물끄러미 바라본다. 자, 우리 예쁜 아이들아, 제비가 하늘로 날아오르도록 북돋아 주고, 하늘로 훌쩍 날아올라 저 멀리 사라지면 기뻐해 주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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