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27. 너랑 나랑 함께 짓지
어버이가 이것을 하면 아이도 이것을 하고 싶습니다. 어버이가 저것을 하면 아이도 저것을 하고 싶습니다. 잘 하거나 못 하는 몸짓은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저 할 뿐이고, 그냥 할 뿐이에요. 큰아이는 큰아이대로 이것저것 오리면서 가위질을 익혔습니다. 작은아이도 작은아이대로 이 종이 저 종이 가리지 않으면서 오리면서 차근차근 가위질을 익힙니다. 그림을 그려서 오린 별을 붙이는 놀이도 큰아이와 작은아이 모두 천천히 함께 하면서 시나브로 익힙니다. 언제나 함께 짓습니다. 말도 삶도 넋도 노래도 꿈도 사랑도 오늘 하루도 참말 너랑 나랑 함께 지어요. 4348.8.3.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