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3.12.13. 큰아이―무엇이든 쓴다



  빈 공책에는 무엇이든 쓸 수 있다. 책에 적힌 글을 고스란히 옮겨서 쓸 수 있고, 어머니나 아버지가 그날그날 빚는 이야기를 받아서 쓸 수 있으며, 아이 스스로 생각을 지어서 쓸 수 있다. 공책을 펴면 이야기를 연다. 마음을 열면 생각을 편다. 하얗거나 말갛게 트인 넋으로 온갖 꿈을 꾸면서 노래를 부른다. 스스로 바라는 대로 글을 그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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