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로 사는 즐거움 (폴 베델) 갈라파고스 펴냄, 2014.9.11.



  책이름이 《농부로 사는 즐거움》이라니, 이렇게 멋질 수 있나 하고 생각하면서 이 예쁘장한 책을 차근차근 읽는다. 시골지기로 사는 일은 즐거울까? 즐거웁지. 당에서 돈을 뽑아내야 하는 일을 해야 하면 괴로울 테지만, 내 입에 넣을 밥을 손수 씨앗으로 뿌려서 돌보고 아끼면서 거두어, 다시 손수 밥을 지어서 먹을 적에 얼마나 즐거운가? 가장 맛있고 몸을 살리는 밥이란, 유기농도 생채식도 아니다. 손수 지은 땅에서 거둔 열매를 손수 짓는 밥이 가장 맛있으면서 내 몸에 가장 좋다. 그러니까,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리 맛없으면서 몸에도 안 좋은 밥을 날마다 먹는다고 할 만하다. 참말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리 맛없는 밥을 먹어야 하다 보니, 자꾸 맛집을 찾고, 자꾸 요리를 찾으며, 자꾸 요리 방송을 들여다보고, 셰프를 흉내내면서 살밖에 없다. 프랑스 시골 농사꾼 폴 베델 님은 이녁이 걸어온 길을 되짚으면서 ‘흙에서 배운 이야기’를 입으로 들려준다. 한국에서도 이처럼 흙을 가꾸고 사랑한 할매와 할배한테서 ‘흙에서 배우고 바람에서 배우며 나무에서 배우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재미날까 하고 생각해 본다. 4348.7.25.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농부로 사는 즐거움- 농부 폴 베델에게 행복한 삶을 묻다
폴 베델.카트린 에콜 브와벵 지음, 김영신 옮김 / 갈라파고스 / 2014년 9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5년 07월 25일에 저장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