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에 서울마실을 하며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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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꽃은 어디에서나 핀다


  까마중풀은 어디에서나 잘 돋습니다. 시골에서도 도시에서도 흔히 돋습니다. 까마중잎은 풀벌레가 매우 좋아합니다. 보드라우면서 맛있으니까요. 해가 잘 드는 곳에서도, 그늘진 곳에서도, 까마중은 씩씩하게 자랍니다. 볕바른 자리에서 자라는 까마중하고 그늘진 자리에서 자라는 까마중은 여러모로 다르게 생기지만, 똑같이 조그마한 흰꽃을 터뜨리고, 똑같이 새까맣고 동그란 열매를 맺습니다. 서울마실을 하다가 거님길 한쪽에서 앙증맞게 돋은 까마중풀을 보고는 발걸음을 멈춥니다. 하얗게 핀 꽃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어둑어둑한 저녁에 하얀 꽃을 바라보면서 새롭게 기운을 차립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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