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26] 함께 하는 나날



  너하고 마주보는 이곳에서

  나하고 빙그레 웃으니

  오늘 하루 참말 기뻐.



  어머니 자리에 서는 이들은 으레 아이하고 온 하루를 보내기 마련이라서, ‘아이와 함께하는 나날’을 되돌아봅니다. 아버지 자리에 서는 이들은 으레 바깥일에 바빠서 아이하고 눈 마주하기도 힘들어서, ‘아이와 함께하는 나날’을 미처 돌아보지도 못하는 채 너무 빠르게 내달리기만 하지 싶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어머니 자리에 서더라도 너무 바쁘고 바깥일이 많아서 아이하고 얼굴을 못 보는 날을 보내기도 합니다. ‘함께 하는 나날’이란 언제 어디에서나 하늘에서 내린 선물인데, 이 선물을 못 누리는 어버이가 참으로 많습니다. 4348.7.22.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