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도 어머니하고 같이 가고 싶어



  곁님이 배움마실을 간다. 앞으로 보름이 지나야 고흥집으로 돌아온다. 산들보라는 어머니 혼자 군내버스 타는 모습을 보더니 “나도 탈래. 나도 가고 싶어.” 하고 말하면서 울먹인다. 너는 어머니가 어디를 가는지 아직 잘 모르는구나. 그냥 버스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지? 어머니는 혼자 버스에 오르고, 문이 닫힌다. 산들보라는 아쉬워도 어쩌는 수 없이 지켜보기만 한다. 누나는 옆에서 손을 흔들고 노래한다. 산들보라야, 어머니만 혼자 공부하러 다녀오기도 해야 해. 나중에 네가 멋진 그림을 그려서 다 함께 배움마실 가는 삶을 누려 보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