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하고 놀기 (사진책도서관 2015.6.1.)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내가 어릴 적을 돌아보면, 책하고 논 적은 없다고 할 만하다. 다만, 만화책을 웬만큼 볼 수 있었다. 동화책이나 동시집은 으레 세계명작이나 전집이기 일쑤였고, 도서관이라는 곳은 책을 보러 가는 곳이 아니었다. 학교도서관은커녕 학급문고도 제대로 없기 일쑤였다. 집이나 마을에서도 책을 갖춘 사람이 몹시 드물었다. 내가 어릴 적에는 ‘책하고 놀기’가 아닌 ‘그냥 뛰놀기’였다.


  요즈음 아이들을 돌아보면 ‘책하고 놀기’를 하는 아이가 무척 많다. 그런데 ‘그냥 뛰놀기’를 하는 아이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참말 요즈음은 아름답고 예쁘며 멋지고 훌륭한 동화책이나 동시집이 무척 많다. 요즈음 아이들은 ‘아이일 적’에 미처 읽지 못할 만큼 어린이책이 참으로 많다. 그런데 요즈음 나오는 숱한 어린이책을 살펴보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에 지나치게 쏠린다.


  어른이 읽는 책은 어떠할까?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에 쏠리는 어린이책처럼, 처세나 자격증 같은 자리에만 쓰이는 실용서에 쏠리지 않는가. 삶을 노래하거나, 사랑을 북돋우거나, 꿈을 펼치는 길에 어깨동무를 할 만한 슬기롭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흐르는 책을 곁에 두는 어른이나 아이는 어느 만큼 되려나. 아이는 맑게 놀고, 어른은 밝게 일하면서, 다 함께 기쁘게 웃는 숨결이 되는 책은 어디에 있을까. ㅅㄴㄹ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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