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방명록 (노시내) 마티 펴냄, 2015.7.1.
스위스를 가까이에서 누린 사람으로서 스위스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이웃한테 들려주려고 하는 마음으로 빚은 《스위스 방명록》을 읽는다. 한국에서도 익히 이름을 들어 보았을 만한 여러 사람 이야기가 흐른다. 스위스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이야기가 흐르고, 다른 나라에서 스위스로 찾아와서 삶을 지은 사람들 이야기가 흐른다. 스위스에서 나고 자랐든, 다른 나라에서 옮겨 왔든, 모두 스위스에서 꿈하고 사랑을 빚었기에 ‘스위스 이야기’가 된다. 《스위스 방명록》을 읽다가 문득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스위스사람, 아니 스위스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읽는다면 ‘스위스를 얼마나 깊거나 넓게 바라보면서 쓰는 이야기’라고 여길까? 《스위스 방명록》에는 모든 스위스사람 발자국이나 삶자리가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돋보이는 여러 사람’ 이야기를 빌어서 ‘스위스에서 사람들이 즐겁게 짓는 하루’가 무엇인가 하는 대목을 엿볼 수 있다. 4348.7.12.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