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돌리기 (사진책도서관 2015.6.24.)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날마다 조금씩 책꽂이를 옮기고 책을 새로 꽂으면서 이럭저럭 꼴이 잡힌다. 오늘은 드디어 숨을 살짝 돌린다. 이럭저럭 볼 만하구나. 앞으로는 그림책을 ‘작가에 따라’ 나누어 보려고 한다. 큰아이를 불러서 “자 보렴. 여기에 ‘바바라 쿠니’라는 이름이 적혔지?” “응.” “그러면, 이곳은 ‘바바라 쿠니’라는 사람이 쓴 책이 모인 자리라는 뜻이야. 앞으로 책을 보고 난 뒤에는 이렇게 사람 이름을 살펴서 함께 꽂으면 돼.”


  큰아이가 작은아이한테 그림책을 읽어 준다. 작은아이가 큰아이한테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큰아이는 혼자서 온갖 목소리를 낸다. 작은아이는 큰아이 목소리를 들으면서 저도 재미나게 온갖 목소리를 내며 논다.


  비가 그치면서 빗물을 머금되 비를 뿌리지 않는 구름이 멧자락에 가득하다. 그윽하면서 무척 멋스러운 기운이 감돈다. 높은 건물이 없고 빽빽한 자동차가 없으며, 멧자락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인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이러한 바람을 쐴 수 있네. 작은아이는 오늘도 도서관 안팎을 개구지게 뛰어다니면서 논다. ㅅㄴㄹ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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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지킴이가 되는가 : 1평 지킴이나 평생 지킴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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