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꽃 (사진책도서관 2015.6.23.)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잇꽃이 핀다. 물들을 적에 쓰는 잇꽃이다. 그런데, 이 잇꽃을 두고 ‘홍화’라고 말하기에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다. ‘홍화’가 뭘까 하고 한참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겨레는 오랜 옛날부터 ‘잇꽃’이라 했을 테고, 이를 한자로 옮겨서 ‘紅花’라 했을 테니, 흙을 만지면서 시골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잇꽃’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곱게 담을 수 있으면 좋으리라 본다. 아니, 우리는 얼마 앞서까지 모두 시골사람이었고, 시골내기였으며, 시골마을에서 시골놀이를 하던 시골이웃이었다. 잇빛으로 물든 뺨이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림책 자리를 새로 꾸미느라 큰 책꽂이를 혼자 끙끙거리면서 나르니, 저녁이 되면 등허리가 결리다. 그래도, 아이들이 놀이하듯이 책꽂이 사이를 누비면서 오갈 수 있도록 꾸미자고 생각하면서 기운을 낸다. 노랗게 터져서 발그스름 물드는 잇꽃처럼, 나도 잇빛 웃음을 지으면서 이곳에서 아이들하고 재미나게 놀아야지.


  시골바람이 산들산들 분다. 작은아이가 도서관 안팎을 오가며 뛰어다니는 소리가 싱그럽다. ㅅㄴㄹ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 어떻게 지킴이가 되는가 : 1평 지킴이나 평생 지킴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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