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곳에서 서로 사랑하고, 모레 그곳에서 함께 어깨동무, 다 같이 기쁘게 노래하는 바람으로 훨훨 날아서, 사진 한 장을 찍습니다.
무지개를 타고 하늘을 나는 아이들 마음속에는, 언제나 오늘 하루를 노래하는 기쁜 웃음이 가득 흐릅니다. 우리 사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뚜벅뚜벅 이 길을 걸어서, 내 꿈이 곱게 피어나는 꽃누리에 닿습니다. 날마다 한 걸음씩 씩씩하게 나아갑니다.
아침마다 온누리를 골고루 비추는 해님과 같은 마음으로, 오늘 하루 기쁘게 맞이하여 살림을 가꾸는 손길로 빚은 이야기 한 자락이 사진마다 따사로이 깃듭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