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5.6.14. 큰아이―글씨를 쓰다가
글순이는 글씨를 쓰다가 잘못 쓴 대목에 그림을 그린다. 그냥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글 사이에 그림을 넣는 모습은 무척 귀엽다. 그러고 보면, 어른도 글을 쓰다가 잘못 적은 자리를 지우거나 새까맣게 그리지 않고, 고운 무늬를 넣기도 한다. 참말 그렇다. 잘못 써도 된다. 네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니다. 그냥 잘못 썼을 뿐이고, 고운 그림으로 새롭게 빚으면 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