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백 걸음
꽃아이 백 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013년 유월부터 꽃아이 이야기를 짤막하게 써 보았고, 2015년 유월에 백 걸음째 이야기를 지나간다. 꽃아이란 누구인가? 꽃과 같은 마음이 되고, 꽃과 같은 바람이 되며, 꽃과 같은 사랑으로 피어나는 아이가 모두 꽃아이라 할 수 있다. 어른도 꽃사람이고 아이도 꽃사람이다. 우리는 저마다 꽃순이나 꽃돌이가 되어 삶을 빚는다. 꽃노래를 부르면서 꽃삶을 가꾼다. 꽃웃음을 지으면서 꽃춤을 춘다. 들꽃이요 시골꽃이며 도시꽃이다. 골목꽃이요 숲꽃이며 삶꽃이다. 모든 고운 숨결을 꽃 한 송이에 담아서 함께 노래한다. 노래하는 바람이 흐르면서 지구별에 사랑이 싹튼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