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650) 전문가적 1
시간성, 기록성 그러니까 무슨 전문가에게나 해당되는 말처럼 들릴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결코 전문가적 입장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한정식-사진, 예술로 가는 길》(눈빛,2006) 68쪽
전문가적 : x
전문가(專門家) :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전문가적 입장에서 하는 말
→ 전문가로서 하는 말
→ 전문가들이나 하는 말
→ 전문가 자리에서 하는 말
→ 전문가 눈으로 하는 말
…
전문가이면 그냥 전문가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그저 전문가가 아닙니다. 뒤에 ‘-적’을 붙일 일이 없습니다. 한국말사전에도 ‘전문가적’이라는 낱말은 안 실립니다.
전문가는 “전문가로서 말합”니다. 의사는 “의사로서 말합”니다. 농사꾼은 “농사꾼으로서 말합”니다. 저마다 ‘-로서/-으로서’ 말합니다. 또는 “전문가 눈”이나 “전문가 눈길”이나 “전문가 눈썰미”로 말한다고 할 만합니다. 4339.9.14.나무/4348.6.2.불.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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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성, 기록성 그러니까 무슨 전문가한테나 어울리는 말처럼 들릴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조금도 전문가로서 하는 말이 아니다
“전문가에게나 해당(該當)되는”은 “전문가한테나 어울리는”이나 “전문가한테나 걸맞는”으로 다듬고, ‘결코(決-)’는 ‘조금도’로 다듬습니다. ‘입장(立場)’은 ‘자리’로 손볼 만한데, 이 글월에서는 “전문가로서”처럼 손보아도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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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없애야 말 된다
(1711) 전문가적 2
레아가 학교에 원고를 제출하기 전에 아빠가 먼저 읽고 문맥을 다듬어 주거나, 전문가적인 조언을 해 준다
《카롤린 필립스/유혜자 옮김-황허에 떨어진 꽃잎》(뜨인돌,2008) 17쪽
전문가적인 조언
→ 전문가다운 도움말
→ 훌륭한 도움말
→ 멋진 도움말
…
전문가는 어떤 일을 잘 알거나 잘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전문가는 도움말을 할 적에 훌륭하거나 멋지게 해 주곤 합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아버지가 아이한테 “차근차근 도움말을 들려준다”라든지 “꼼꼼하게 도움말을 해 준다”나 “하나씩 짚으며 도움말을 들려준다”라든지 “알맞게 도움말을 해 준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4348.6.2.불.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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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가 학교에 글을 내기 앞서 아버지가 먼저 읽고 글투를 다듬어 주거나, 도움말을 훌륭히 해 준다
“원고(原稿)를 제출(提出)하기 전(前)에”는 “글을 내기 앞서”로 손질하고, ‘문맥(文脈)’은 ‘글투’나 ‘글흐름’으로 손질하며, ‘조언(助言)’은 ‘도움말’로 손질합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