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악수하는 법 (고선주) 삶이보이는창 펴냄, 2008.1.30.



  책꽂이를 살피다가 《꽃과 악수하는 법》이라는 조촐한 시집을 본다. 어라, 이 시집을 언제 장만했지? 언제 장만해 놓고 여태 안 들여다보았지? 너덧 해인지 예닐곱 해인지 모를 나날을 우리 집 책꽂이에 조용히 꽂힌 채 내가 들여다보아 주기를 기다리던 시집을 살그마니 꺼낸다. 두 아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면소재지 초등학교 놀이터로 나들이를 가는 일요일 낮에 햇볕을 쬐면서 시를 읽는다. 그리고, 잘 뛰어놀아 벌겋게 얼굴이 달아오른 아이들한테 얼음과자를 하나씩 쥐어 준 다음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인 뒤에 더 읽는다. 꽃과 손을 맞잡는 길을 노래하는 이야기에는 어떤 마음이 깃들었을까. 꽃이랑 나란히 손을 잡고 마실하는 삶을 노래하는 이야기에는 어떤 숨결이 흐를까. 시골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시골꽃을 누리는 하루를 마감하면서, 두 아이를 토닥토닥 재우면서, ‘꽃말’과 꽃노래와 꽃길과 꽃넋을 하나하나 헤아려 본다. 4348.5.31.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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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악수하는 법
고선주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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