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16] 늙는 사람



  귀엽다고 여기니 귀엽지

  멋지다고 여기니 멋지지

  그러니, 늙는다고 여기지 마



  늙는다고 생각하면 늙습니다. 젊다고 생각하면 젊습니다. 사람한테는 나이가 대수롭지 않습니다. 왜 그러한가 하면, 사람한테는 가방끈이라든지 은행계좌가 대수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나게 잘 노는 아이들은 저희 은행계좌가 있거나 없거나 따지지 않습니다. 웃고 노래하는 어른도 얼굴이 얼마나 잘생기거나 못생겼는지 대수롭지 않을 뿐 아니라, 그저 웃고 노래할 뿐입니다. 새롭게 새 하루를 산다고 생각할 때에 언제나 새로운 하루를 열면서, 나이가 드는 기쁨으로 나아가리라 느낍니다. 4348.5.31.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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