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1434) 항상 1
우리 새 담임 선생님은 이소베 선생님이라는 분이었읍니다. 선생님은 항상 빙긋빙긋 웃는 다정한 분이셨지요
《야마시타 다로오/박제윤 옮김-까마귀 도령》(문선사,1984) 18쪽
항상(恒常) : 언제나 변함없이
항상 빙긋빙긋 웃는
→ 늘 빙긋빙긋 웃는
→ 노상 빙긋빙긋 웃는
→ 언제나 빙긋빙긋 웃는
…
한국말에는 ‘늘’도 있고 ‘언제나’도 있습니다. ‘한결같이’도 있고 ‘꾸준히’도 있습니다. ‘노상’도 있고 ‘줄곧’도 있습니다. ‘내내’도 있고 ‘내처’도 있어요.
항상 웃는다 → 늘 웃는다
항상 바쁘다 → 언제나 바쁘다
항상 열심히 공부하는 → 한결같이 부지런히 공부하는
‘언제라도’를 써도 좋고, ‘어느 때라도’라 해도 좋습니다. ‘언제든’을 넣을 수 있으며, ‘어느 자리에서나’라 적을 수 있습니다. 4341.5.29.나무/4348.5.31.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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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새 담임 선생님은 이소베 선생님이라는 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늘 빙긋빙긋 웃는 따스한 분이셨지요
‘다정(多情)한’은 “정이 많은”을 뜻합니다. ‘情’은 “1.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2.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을 뜻해요. 그러니 “마음”을 한자로 옮기며 ‘情’이 되는 셈입니다. 이 대목에서는, ‘살가운’이나 ‘좋은’이나 ‘따뜻한’이나 ‘넉넉한’으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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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량한 말 바로잡기
(1695) 항상 2
나도 파란 줄무늬 셔츠에 주황색 꽃무늬 바지를 입는 걸 가장 좋아하거든요. 어른들은 항상 그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얘기하지만요
《바버라 슈너부시/김수희 옮김-할머니의 꽃무늬 바지》(어린이작가정신,2008) 14쪽
어른들은 항상
→ 어른들은 늘
→ 어른들은 으레
→ 어른들은 자꾸
…
어른들이 늘 어떤 말을 한다면, 어떤 말을 ‘자꾸’ 하는 셈입니다. 또 하고 거듭 하고 자꾸 하니까 ‘으레’ 어떤 말을 한다고 할 만하며, ‘흔히’ 어떤 말을 한다고 할 만합니다. 글흐름을 헤아려서 ‘툭하면’이나 ‘걸핏하면’ 같은 말을 넣을 수 있습니다. 느낌을 잘 살펴서 한국말로 알맞게 넣으면 됩니다. 4348.5.31.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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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파란 줄무늬 웃옷에 귤빛 꽃무늬 바지를 입을 때에 가장 좋아하거든요. 어른들은 으레 그 차림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얘기하지만요
‘셔츠(shirt)’는 ‘웃옷’으로 손질할 낱말입니다. ‘주황색(朱黃色)’은 ‘주황빛’이나 ‘귤빛’이나 ‘감빛’으로 손보고, “바지를 입는 걸”은 “바지 입기를”이나 “바지를 입으면”으로 손봅니다. ‘그게’는 ‘그 차림이’나 ‘그 모습이’나 ‘그 옷이’로 다듬어 줍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