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배움자리 35. 바람을 가르며



  우리 집 배움자리는 ‘바람터’이다. 언제나 바람을 생각하고, 바람을 읽으며, 바람을 누리고, 바람을 먹다가는, 바람을 노래하고, 바람을 꿈꿀 뿐 아니라, 바랑하고 사이좋게 노는 터이다.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길을 생각하면서 배운다. 바람을 가르며 새랑 풀벌레랑 나비랑 모두 동무가 되어 무지개를 걸어가는 길을 헤아리면서 익힌다. 우리는 바람이 되려고 바람길을 달린다. 우리는 서로서로 어깨동무하는 ‘바람이’로 살려고 이 보금자리를 마음껏 누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집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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