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물노래를 들으려고



  누나가 빨래터 바닥에 엎드려서 물노래를 들으니, 산들보라도 빨래터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물노래를 듣는다. 아이들은 어디에서 놀든 거리끼지 않는다. 옷이야 젖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는다. 바로 이런 모습이 놀이돌이와 놀이순이 모습이면서, 모든 아이들한테 스스럼없이 귀여운 모습일 테지. 어때? 빨래터 물결이 너한테 어떤 노래를 들려주니?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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