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글쓰기
사랑스러운 삶을
바로 오늘 이곳에서
너와 내가 기쁘게
노래하여 꿈을 짓는
길을 함께 걸으니
파란 하늘바람 마시면서
웃고 춤을 추고는
해님이랑 무지개를 타면서
모두 한마음 되는
슬기로운 생각으로
새롭게 태어나
꽃내음 퍼지는
푸른 숲에서 자라는 아이와
어깨동무를 하며 노는
홀가분한 넋으로
온누리를 본 뒤
일을 하여
두 다리로
씩씩하게 선다.
열여덟 살에 처음 내 새 이름으로 삼은 ‘함께살기’를 내려놓는다. 열사흘 앞서부터 ‘숲노래’라는 이름을 새롭게 지어서 쓴다. ‘함께살기’라는 이름으로 스물세 해를 살았지 싶다. 앞으로 ‘삶노래’를 부르고 ‘사랑노래’를 웃음꽃으로 길어올리는 ‘숲노래님’이 되려고 한다. 4348.5.27.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삶과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