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15] 나



  내가 되는 사람을 사랑한다

  나다운 내가 되는 나를 사랑한다

  나로 되는 숨결을 사랑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나답게 사는 나를 사랑한다



  내가 누구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하고 헤아립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숨결일 때에 비로소 내 곁에 있는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스레 마주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나부터 슬기롭게 사랑하지 못한다면, 내 이웃과 동무를 따사로운 사랑으로 마주하지 못합니다. 내가 나를 곱게 사랑할 때에는 언제 어디에서나 맑게 웃으면서 노래하는 하루를 엽니다. 4348.5.27.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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