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66. 무엇이든 보고 싶은 (2015.5.21.)
수레에 앉은 자전거돌이는 무엇이든 다 보고 싶다. 누나처럼 샛자전거에 앉으면 앞으로도 옆으로도 넓게 뚫려서 잘 보인다고 여기는구나 싶은데, 누나도 바로 앞에 아버지 등판이 있어서 앞이 다 트이지는 않는다. 수레에 앉은 자전거돌이는 이리 기웃하고 저리 기웃한다. 무엇이 궁금하니? 무엇을 보고 싶니? 무럭무럭 커서 네 자전거를 따로 타면 네 앞길은 환하게 트이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자전거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