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산진 평전 (신한균·박영봉) 아우라 펴냄, 2015.5.15.



  맛있는 밥을 맛있게 먹기는 쉽다. 즐거운 마음이 되면 된다. 맛없는 밥을 맛없게 먹기도 쉽다. 안 즐거운 마음이 되면 된다. 그러면, 맛없는 밥을 맛있게 먹으려면? 즐거운 마음이 되면 된다. 맛있는 밥을 맛없게 먹으려면? 그야말로 안 즐거운 마음이 되면 된다. 마음이 즐거움으로 가득하면 어떤 밥을 먹어도 맛이 있다. 마음에 즐거움이 없으면 어떤 밥을 먹어도 맛이 없다. 온힘을 기울여서 지은 밥을 어떤 그릇에 담으려 하는가? 마땅히 가장 고우면서도 가장 알맞다 싶은 그릇에 담아야 할 테지. 이렇게 할 때에 맛있는 밥이 그야말로 맛있게 살아난다. 맛없다 싶은 밥이라 할지라도 마음을 따사롭게 담으면 맛이 날 뿐 아니라, 조금만 손을 대어 바꾸어 주어도 새로운 맛이 흐른다. 글을 쓸 적에도 살짝 손질할 뿐인데 글맛이 사뭇 달라진다. 사진을 찍을 적에도 살짝 옆으로 움직이거나 마음을 새롭게 할 뿐인데, 사진결이 훨씬 나아진다. 로산진이라고 하는 사람이 빚은 숨결은 바로 ‘마음’이라고 느낀다. 4348.5.25.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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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산진 평전
신한균.박영봉 지음 / 아우라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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