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77. 비



흰민들레 한 포기를

마당 한쪽에 옮겨심은 날

비가 내렸다.

대나무 한 그루를

뒤꼍 한켠에 옮겨심은 날

비가 왔다.

탱자나무 한 그루를

대나무 옆에 나란히

옮겨심은 날

또 비가 듣는다.

빗물 먹고 씩씩하게 뿌리내려서

튼튼하게 함께 살자.



2015.4.11.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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