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는 찔레꽃 (사진책도서관 2015.5.15.)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 건물 둘레는 삽차로 파헤쳐진다. 그동안 도서관 둘레에 우거졌던 나무와 풀은 몽땅 사라졌다. 해마다 봄에 하야말간 꽃을 보고 여름부터 동그스름한 열매를 보던 탱자나무도 없다. 오월이면 딸기알이 새빨갛게 익고 찔레꽃이 새하얗게 눈부셨는데, 이런 모습도 도서관 둘레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딸기넝쿨이 모조리 사라져서 딸기알을 못 보지만, 아이들이 아침저녁으로 들딸기를 잔뜩 훑어서 배부른 하루를 누리지 못하지만, 모조리 파헤쳐진 땅뙈기 한쪽에서 찔레덩굴이 올라와서 찔레꽃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목숨이로구나 하고 느낀다. 어쩜 이렇게 씩씩하게 다시 줄기를 올리고 꽃송이를 틔울 수 있을까 하고 헤아려 본다. 나도 아이들도 찔레꽃처럼 노래하면서 웃는 숨결로 거듭나야 할 노릇이겠지. 찔레꽃처럼 까르르 노래하고, 찔레꽃마냥 호호호 웃는 예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노릇일 테지.


  꽃아, 고맙다. 시골순이와 시골돌이는 풀빛이 사라진 메마른 땅에서도 신나게 달리면서 힘차게 노는구나. 너희도 모두 멋있고 아름답다. ㅅㄴㄹ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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