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빨래를 안 했으니
아침부터 내내 비가 와서 오늘은 빨래를 안 했다. 하루쯤 빨래를 미루자고 생각했다. 팔과 다리가 결리기도 했다. 밤이 되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모두 걷히고 별이 돋는다. 이튿날에는 볕이 몹시 좋겠구나. 오늘은 쉬기에 좋은 날이고, 이튿날은 빨래하기에 좋은 날이 되겠네. 푹 자자. 밤새 기운을 잘 모아서 이튿날 아침에 씩씩하게 빨래를 하자. 4348.5.18.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빨래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