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그스름 찔레꽃



  찔레꽃은 늘 하얀 꽃송이라고 여겼는데, 발그스름한 빛이 감도는 찔레꽃을 본다. 이 아이들은 어떻게 발그스름한 빛이 되었을까? 이 아이들은 어떤 숨결을 받아들여서 이러한 꽃빛이 되었을까? 가만히 보면, 감자꽃은 하얀 꽃과 보라 꽃이 있는데, 하양과 보라고 섞인 꽃빛이 나오기도 한다. 섞일 일이 없다고 하는 감자꽃이라지만 때로는 섞이기도 한단다. 더 헤아려 보면, 세잎토끼풀이지만 아주 드물게 네잎토끼풀이 있다.


  숲에서 일어나는 일은 섣불리 짚을 수 없다. 꼭 한 가지로만 흐르지 않는다. 고니라면 흰고니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까만고니가 있지 않은가. 사람마다 다른 마음결이자 사랑결로 살아간다. 눈부신 마음결이 있고 따스한 사랑결이 있다. 저마다 새로운 마음과 사랑으로 곱게 빛난다. 4348.5.18.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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